5대 금융 '이란 사태' 비상대응체계 가동

입력 2026-03-02 17:02
수정 2026-03-03 00:14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관련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란 사태 이후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와 핵심 경영진이 참여하는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환율·금리·유가 등 주요 지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피해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분쟁 지역에 진출했거나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특별우대금리(최대 1.0%포인트)를 적용해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을 5억원까지 빌려줄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그룹위기관리협의회를 열어 중동 지역 정세 악화가 금융지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나섰다.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피해 기업에 최대 10억원의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최고 1.0%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하나금융은 정부 기관과 협의를 통해 이란 등 중동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생필품과 구호 패키지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이후 중동 지역 수출입 거래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기업, 협력 납품업체 등에 긴급 경영안정 자금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대출 만기 최대 1년 연장, 대출 분할 상환 기간 최대 6개월 유예 등도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중동 정세 영향을 받은 중소·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한도의 운전 및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무역보험공사에 재원을 투입해 총 80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농협금융도 그룹 차원의 비상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를 가동한 상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