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30%↓…그 뒤엔 창립자 부테린

입력 2026-03-02 17:55
수정 2026-03-03 00:45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이더리움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부테린 창립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한 달 새 30% 넘게 떨어졌다. 국내에서는 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한 원인으로는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발 대규모 자금 유출이 꼽힌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의 정책 이견이 확인되며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약해진 모양새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Fed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당분간 중단하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ETF 자금 유출 역시 매도 압력을 키웠다. 분석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달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총 3억27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약세를 두고 부테린 창립자의 책임론이 제기된다. 부테린은 지난달 평균 매도 단가 2000달러에 이더리움 1만9318개를 팔아치웠다. 매도 규모는 3870만달러어치다. 당초 매도 계획은 1만6384개였으나, 약 3000개를 더 정리했다.

부테린 창립자는 이번 매도가 재단의 ‘완만한 긴축’ 전략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매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보안, 프라이버시, 연구개발(R&D)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의도와 별개로 일각에서 “창립자가 이더리움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예고 물량을 초과한 배경이 명확하지 않다”는 등의 비판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파브 훈달 스위프트엑스 애널리스트는 “단기 거시 변수와 업계발 이슈가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추가적인 촉매가 없다면 이더리움은 향후 몇 주간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