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싱가포르와 'AI 대항해 시대'…3억달러 글로벌펀드 조성"

입력 2026-03-02 16:45
수정 2026-03-02 16:46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지금은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의 한 복판"이라며 "이러한 변화의 파고 속에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을 갖춘 한국과 싱가포르가 손을 맞잡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의 AI 분야 미래 리더들이 모여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AI 커넥트 서밋'에 참석,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동반성장으로 AI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AI 대항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양국의 (AI 분야)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전략적 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청년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아시아 대표 혁신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AI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양국의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K-VCC)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채널을 확보하는 건 물론 투자펀드를 만들어 관련 기업들이 과감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이 대통령 설명이다.

연구 분야에서도 "연구자들이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하겠다. 그중에서도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공동연구를 지원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국제 공동연구 및 인재 교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 스타트업·벤처 기업인 및 연구자들의 민간 네트워크인 '한-싱가포르 AI 얼라이언스'가 이날 출범한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서로의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수던 토마스 파라다테스 그랩 CTO(최고기술책임자), 브라이언 로우 싱가포르국립대(NUS) 교수,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등 양국 기업인과 연구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