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포럼] "바이오 투자 유치하려면…충분한 사전 교류와 공감대 필요"

입력 2026-03-02 14:12
수정 2026-03-02 21:57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과 정책금융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바이오 투자 전략과 기업의 투자 유치 방안을 공유했다. 좌장을 맡은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를 비롯해 곽상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 문현식 프리미어파트너스 바이오본부장,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최현희 한국산업은행 벤처투자2실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지난달 2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포럼 2026’의 셋째날 행사 '국내 VC 2026 바이오투자: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세션에서 황 대표는 “투자도 궁합이 중요하다”며 "VC의 투자 성향과 티켓 사이즈를 사전에 파악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투자금을 연간 약 4000억원 집행하며 이 중 1000억원 안팎을 바이오에 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부사장은 신약 중심, 데이터 기반 심사를 강조하며 “유망 포트폴리오에 반복 투자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약 860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 중"이라며 "매년 700억~1000억원을 신약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본부장은 "올해 약 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리스크를 먼저 설명하는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올해 500억~600억원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상대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파악하는 전략적 소통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산업은행이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중후기·프리IPO 단계에 5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갭 메우기 투자’에 집중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체 자금 기반의 ‘페이션트 캐피탈’과 정책금융 기관으로서의 신뢰도가 해외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충분한 사전 교류와 대면 미팅, 그리고 후속 투자를 이끌어낼 ‘첫 투자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의 전략적 투자 준비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주=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