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사진)이 “투자는 결국 기술, 사람, 시장이 조화를 이루는 기업에 대한 판단”이 “시장 규모만을 절대적 가치로 오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곽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포럼 2026’의 셋째날 행사 '국내 VC 2026 바이오투자: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세션에서 “신규 모달리티의 등장과 신약의 임상 성공이 기업가치의 변곡점을 만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곽 부사장은 키트루다, 위고비, 엔허투, 레켐비 등을 사례로 들며 “혁신 신약 출시 이후 기술이전과 파이프라인 가치가 급격히 재평가되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사질환 분야에서는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와 경구용 GLP-1 제제, 근육 감소를 보완하는 신규 타깃, 간 특이적 RNA 치료제 등을 유망 영역으로 제시했다. 뇌질환 분야에선 BBB(혈뇌장벽) 투과 플랫폼, 이중항체 기반 셔틀 기술, RNA 타깃 치료제와 NLRP3·RIPK·TREM2 등 염증 관련 표적을 주목했다.
그는 "항암 영역에서는 다중항체, 표적 단백질 분해(TPD), 듀얼 페이로드 및 이중특이성 ADC, 인비보 CAR-T 등이 주요 투자 테마"라며 "아울러 항체- siRNA 결합체, 타깃 특이적 전달 기술, RNA 편집 플랫폼과 AI 기반 모니터링·진단 기술도 장기적으로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성장성과 기술 진화의 방향을 읽고 선제적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벤처 투자와 경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