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싱가포르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5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올해 발효 20주년을 맞는 양국 FTA를 통상 및 경제안보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산업은행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산운용사인 세비오라의 투자 파트너십을 거론하며 “양국 간 긴밀한 투자 협력도 더욱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수록 양국의 동반성장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스마트팜 협력 MOU도 맺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과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은 AI(인공지능)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추진해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산업 혁신, AI의 실생활 적용에 대한 공동연구 및 투자 확대 등 AI 협력의 추진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안전분야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협력 MOU’, ‘지식재산 강화 협력 MOU’를 거론하며 “이는 양국이 공유하고 있는 ‘모두의 AI’라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양자 컴퓨팅, 우주, 위성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 협력 MOU’, 대기질 연구용 환경 위성 자료를 공유하고 검증하기 위한 ‘환경위성 공동활용 MOU’, 소형모듈원자로(SMR) 모델을 공동개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SMR 협력 MOU’도 맺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성과를 토대로 통상, 투자, 인프라 등 기존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AI, 원전, 첨단 과학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로까지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안보 분야에서의 공조를 한층 확대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은 그간 진행해 온 방산기술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국방역량 강화 방안을 꾸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준 웡 총리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싱가포르=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