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7%만 "이란 공습 지지"…美 중간선거 영향 미치나

입력 2026-03-02 12:36
수정 2026-03-02 13:26

미국인 4명 중 1명만이 최근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의 군사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응답자의 27%만이 이번 이란 공습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43%는 반대했으며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직후인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응답자의 약 90%는 공습 사실을 “적어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답해 사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 방식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너무 쉽게 사용한다”고 평가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7%가 이 같은 비판적 견해에 동의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23%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며, 무당층에서는 60%가 같은 의견을 보였다.

공화당 지지층 내부에서는 공습에 대한 찬반이 비교적 엇갈렸다. 공화당 응답자의 55%는 공습을 지지했지만 13%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공화당 응답자의 42%는 이번 작전이 미군 사상자로 이어질 경우 이란 공습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9%로 집계됐다. 이는 2월 18~23일 실시된 이전 로이터·입소스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공습은 미국 중간선거의 첫 예비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 시작됐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4년 중 정확히 중간 시점에 실시되는 연방의회 선거를 말한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없는 해에 치러지며, 하원 전체(435석)와 상원 100석 중 약 3분의 1이 교체 대상이 된다. 주지사, 주의회 등 주 단위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예비선거는 본선에 나갈 각 정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간선거는 단순한 의회 선거가 아니라, 남은 임기 2년의 국정 동력을 좌우할 분수령이 되는 정치적 시험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로이터·입소스의 기존 조사들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 문제로, 외교·군사 현안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군사 현안이 선거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28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