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녹지와 광장을 갖춘 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2022년 임시 개방한 이곳을 시민 품으로 완전히 돌려줄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2차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송현문화공원 조성 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심의에서는 시민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열린 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세부 시설 계획이 결정됐다. 송현문화공원에는 녹지 및 기타 부지(1만8544.20㎡)를 비롯해 광장·도로(6359.86㎡), 수경 시설(330.21㎡), 휴양 시설(631.61㎡) 등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지역주민 및 방문객을 위한 승용차 주차장(270대), 지하 2~3층에는 관광버스 주차장(90대)이 건립될 예정이다.
송현문화공원은 건축 시설을 외곽으로 배치하고 중심부를 비워 인왕산과 북악산을 조망하는 열린 경관을 구현한다. 소나무 숲을 중심으로 한 ‘송현산마루 숲’, ‘솔담채 언덕’을 조성한다. 물길과 수변 식생이 어우러진 ‘송현물길’ 등 다양한 휴게 공간도 마련한다.
공원 중심에는 서울광장 규모의 시민 참여형 문화 공간인 ‘송현문화마당’(6200㎡)이 들어선다. 공연, 전시, 소규모 축제, 시민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송현동 부지 동쪽에 자리할 ‘이건희 기증관’(가칭)과의 통합 공간 계획을 통해 입체적 동선도 구현할 방침이다. 대지 구분을 넘어 하나 된 공간으로 각 시설 이용객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이건희 기증관에는 송현문화공원 전망대도 설치한다.
송현문화공원 조성 사업은 올해 상반기 설계를 완료하고 실시계획 고시를 거쳐 하반기 착공한다. 2029년 준공이 목표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문화공원 조성은 단순히 공원 하나를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울 도심 내 녹지를 복원하고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사업”이라며 “시민이 일상에서 쉼과 문화를 함께 누리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