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루키’ 황유민(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시즌 데뷔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두번째 출전대회인 HSBC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하면서다.
1일 싱가포르 센토사GC 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황유민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며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황유민은 지난해 10월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해부터 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퀄리파잉 시리즈나 2부투어를 거쳐 올라온 선수들과 달리 우승자 자격으로 진출했기에 2년 풀시드를 보장받았고, 전 시즌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루키로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신인왕 포인트 65점을 따내며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황유민은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라운드 3번홀(파4)에서는 약 140m 거리에서 친 두번째 샷이 홀에 빨려들어가며 샷이글을 기록했다. 데뷔전 2라운드 18번홀(파4)의 ‘슬램덩크 이글’에 이어 다시 한번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는 위기관리 능력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공동 1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황유민은 초반에는 3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하지만 이어진 홀에서 파 행진을 하며 숨고르기를 한 그는 9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당돌하면서도 단단한 경기력을 갖춘 황유민은 LPGA투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전날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아프지 않고 시합을 모두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꾸준하게 성적을 내서 올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나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우승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친 해나 그린(호주)이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해란이 6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