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확인…40일간 추도기간

입력 2026-03-01 10:31
수정 2026-03-01 11:43


이란 정부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와 국영통신 IRNA은 1일(현지시간)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 앵커는 흐느끼며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망한 정확한 시점이나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40일간 전국민적 추도 기간과 일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는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하메네이와 그의 피에 굶주린 깡패 무리에게 살해되거나 불구가 된 전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정보망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으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했다"면서 "그와 함께 사망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이번 주 내내, 또는 중동 전역과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한 계속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알아랍 호텔에 불이 나기도 했다. 두바이 정부 공보국은 "드론 1대가 요격됐으며 그 파편이 부르즈 알아랍의 외벽에 부딪혀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방당국이 신속히 대응해 화재를 진압했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공보국은 또 이란의 공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두바이국제공항의 홀에도 작은 피해가 있어 신속히 조처했다며 "피해 당시 공항 이용객은 모두 소개된 상태였고 직원 4명이 부상해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부다비에서는 파편에 맞아 아시아계 주민 1명이 사망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기도 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살인자'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움라(이슬람공동체)의 이맘(이슬람 시아파의 영적지도자)을 살해한 자들을 가혹하고 결정적이며 후회하게 할 처벌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들을 처벌하려는 이란 국민의 보복의 손이 그들의 덜미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후속 성명을 통해서도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군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이 점령된 영토(이스라엘)와 미국 테러분자들의 기지들을 향해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