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에도 하메네이 사망 보도…박수·환호성 들려"

입력 2026-03-01 08:22
수정 2026-03-01 09:20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테헤란 거리에 큰 환호성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FP, DPA 통신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테헤란 곳곳에서 환호성이 들렸고 주민들이 창문으로 나와 박수를 치고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은 위성을 통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이란 반체제 매체들을 거쳐 테헤란 주민들에게까지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서는 큰 휘파람 소리와 환호성이 계속 들렸고 폭죽이 터지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AFP는 지난 1월 반정부 시위 당시의 강경 진압에 대한 기억으로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 나오지는 않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메네이 사망 보도가 나오기 전에 보도한 기사를 통해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미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화하는 경제난, 정치·사회 통제에 대한 불만은 높지만, 올해 초 반정부 시위에서 수천 명이 사망할 만큼 강한 탄압으로 정부가 군사력을 쥐고 있는 한 민중 봉기만으론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상한 시위자들을 치료했던 이란 북부의 한 의사는 공습과 관련해 "조심스럽지만 희망적"이라며 "다른 방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의 시나리오로 정권 수뇌부의 제거에 집중해 유혈사태를 최소화한 작전으로 민주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꼽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