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관료들 "하메네이 시신 확인…공식성명 나올 예정" [美 이란 공격]

입력 2026-03-01 05:08
수정 2026-03-01 05:41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격한 가운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지도자가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측이 미국에 알렸다.

악시오스는 이날 한 이스라엘 관료로부터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미국 측에 하메네이가 사망했음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이 폭군(하메네이)이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많은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CNN과 로이터통신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관료는 이스라엘 정부가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료는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성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을 확인했다는 보도도 이스라엘 측에서 나왔다.

앞서 이스라엘 민영방송 채널12는 익명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이날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징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의 "사망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살아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그렇다. 살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란의 군 지휘관 1∼2명이 숨졌지만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등 요인이 건재하다고 언급했다. 또 "모든 고위급 관리가 살아있다"며 "모두 제자리에 있고 우리는 이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괜찮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하메네이의 아들들을 표적으로 삼았으나 이들은 공습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메네이는 이슬람혁명 창시자인 아야톨라 호메이니 사망 후 1989년 권력을 장악한 후 35년 동안 이란을 통치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물론 사법부와 국영 언론 등 모든 영역에 대한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했다. 최근 이란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을 때에는 사살 명령을 내려 최소 수천명, 최대 수만 명이 사망하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이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후 게시한 영상에서 작전이 끝나면 일어나서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지상군을 투입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주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