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격한 가운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지도자가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측이 미국에 알렸다.
악시오스는 이날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미국 측에 하메네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이 폭군(하메네이)이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많은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한 이스라엘 관료가 악시오스에 하메네이가 사망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민영방송 채널12는 익명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이날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징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의 "사망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현재 하메네이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그의 정확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살아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그렇다. 살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란의 군 지휘관 1∼2명이 숨졌지만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등 요인이 건재하다고 언급했다. 또 "모든 고위급 관리가 살아있다"며 "모두 제자리에 있고 우리는 이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괜찮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하메네이의 아들들을 표적으로 삼았으나 이들은 공습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 행정부가 왜 협상을 시작해놓고 도중에 공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작년 6월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은 이란과 6차 핵협상 회담을 앞두고 이란에 시간을 주겠다고 한 후 벙커버스터를 전격 투하해 핵실험 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선행하고 미국이 뒤따르는 형태였다.
이번에도 연초 재개된 핵협상의 3차 회담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지 이틀 만에 이번 공습이 벌어졌다. 당초 양측은 이틀 후인 3월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직전 제네바 회담과 관련, "큰 진전이 있었고 좋은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에서 큰 돈을 벌 기회를 주겠다며 사업적인 거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IDF)은 “테헤란 내 고위 정치·안보 인사들이 모여 있던 장소”를 타격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최고지도자 집무실과 대통령 집무실 인근도 표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