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부동산 6채 중 1채만 매물로 내놓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비겁하다" "이제 당신 차례다" "집 6채 모두 팔아야 한다"며 집중포화를 쏟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 분당 소재의 자가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자 "대통령이 집을 팔면 나도 팔겠다"고 말한 장 대표에게 논란의 불씨가 옮겨붙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아파트는) 현 시세보다 2~3억 저렴하게 내놨고, 청와대 발표 1시간 만에 가계약 체결됐다. 장동혁 대표, 이제 당신 차례다. 집 6채 팔겠습니까"라고 언급했다.
이어 강 최고위원은 "1채만 내놓았는데, 매수 문의가 없어 안 팔린다고요? 의지가 없는 건 아니고요? 제대로 답변하시오"라고 날을 세웠다.
당 최고위원을 지낸 한준호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집 6채 장동혁 대표, '5채는 써서 못 판다'는 겁니까. 나머지 1채는 안 팔린다고요"라며 "정치, 참 가볍게 한다. 비겁하다"고 질타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는 팔지도 못할 5채를 팔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분당 아파트를 팔라고 한 것이네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미 오래전 내놓은 1채를 마치 지금 내놓은 것처럼 호도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힌 분당 자택 매각의 배경은 분명하다"며 "외환위기(IMF) 시절 어렵게 마련해 아이들을 키워낸 삶의 터전이지만, 부동산 정책의 총책임자로서 더 엄격한 기준을 스스로에게 적용하겠다는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을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 공세에 대해 "장 대표가 소유한 6채 중 실제 사용하는 5채는 현실적으로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고, 사용하고 있지 않은 한 채는 오래전에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용하지 않는 한 채는 오래전 매물로 내놨지만, 매수 문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부동산 시장을 정치적 수단이 아니라 실질적인 서민의 주거 안정, 부동산 시장 정상화 문제로 보고 있다"며 "(주택을 매각하는 것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주지 못한다면, 이건 정치적 목적을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