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S 연합 야외기동훈련, 작년 절반 이하로 축소

입력 2026-02-27 15:38
수정 2026-02-27 16:20


한·미 군 당국이 ‘자유의 방패’(FS) 연합훈련 기간 야외기동훈련(FTX)을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여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7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간 연합 야외기동훈련에 대해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FS 연습 기간 야외기동훈련은 정상적으로 실시해 최초 계획대로 22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국 군 당국은 지난 25일 FS 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야외기동훈련은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뒤늦게 훈련 규모를 공개한 것이다. 정부 기조에 따라 최초 훈련 계획 단계에서부터 야외훈련을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였음에도, 한국이 이를 재차 ‘더 축소하자’고 제안했고 미 측이 반발한 탓에 합의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FS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이다. 합참에 따르면 다음달 9일부터 19일까지인 FS 기간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지난해 51건에서 올해 22건으로 줄인다. 이 가운데 여단급(공군 비행단급, 해군 전단급) 이상의 대규모 연합훈련은 작년 13회였으나 올해는 6회만 실시한다.

훈련 축소 배경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그간 FS 기간에 집중했던 야외기동훈련을 연중으로 분산 실시해 상시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의식해 훈련 규모를 줄이고 분산해 실시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미 군 당국은 연합연습에 대한 설명에서 그동안 적시했던 ‘북한의 위협’이란 표현도 올해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