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명예훼손 고발돼 경찰 출석 "이준석과 토론엔 참석"

입력 2026-02-27 14:22
수정 2026-02-27 15:55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고발한 '부정선거 주장' 관련 혐의로 경찰에 27일 재소환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후 12시57분께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후 12시 33분 형사기동대가 있는 서울 동작경찰서 앞에 도착한 전씨는 "이준석 대표와 부정선거 음모론 실체가 있는지를 따지는 TV 토론을 5시간 앞두고 조사받으러 왔다"면서 "부정선거 의혹 제기를 음모론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확인해주면 된다는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악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오늘 TV 토론을 그대로 참석하느냐'란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참석한다"며 "토론이 있지만 조사받으러 왔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전혀 없어 구속 사유도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경찰 출석은 토론 불참 밑밥'이라고 주장한 데에 대해서는 "경찰에 출석 일정 조정을 제안했지만, 경찰이 거절했다"며 "오늘 조사 내용이 간단해 길어도 2시간 정도 예상한다. 토론에는 지장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과 부정선거 토론을 앞두고 전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토론 불참용 밑밥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씨가 동작경찰서에 12시 반에 가야 한다느니 하면서 토론 불참을 위한 밑밥을 깔고 있다"며 "제가 고소해서 오늘 조사받아야 한다고 광고하는데 한국 경찰, 명예훼손 건으로 출석 조정 한 번 안 해줄 경우는 없다"고 했다.

이어 "고소한 지 며칠 안 됐고 충분히 일정 조정 가능한데 사실상 전씨가 일부러 손들고 조사받으러 가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토론이 두려울 테고 오늘 안 가도 되는 경찰서에서 시간 끌어 '나 이준석 때문에 경찰서에 있다'고 할텐데 어차피 계속 기다릴 테니 내빼지 말라. 조사 풀로 받아도 2시간이면 끝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데리고 나오는 무적의 전문가 집단 명단은 왜 중계하는 언론사에도 숨기는 건가"라며 "이름 자막이나 프로필 그래픽은 미리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전씨는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 "TV 토론 5시간 전, 낮 12시 30분 동작경찰서에 출석한다"며 "토론하자고 해놓고 고소해서 토론 당일 날 경찰 조사받게 하는 이준석, 늘 이렇게 정치했나"고 지적했다.

앞서 두 사람은 '부정선거'를 주제로 끝장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유튜브 '펜앤마이크' 채널에서 부정선거 음모론 토론이 중계된다. 시간 제한없이 진행되는 토론이지만 사회자는 토론 시작 후 4시간 30분 이후부터 30분마다 양측의 종결 의사를 확인한다. 동일한 논리가 5회 이상 반복되면 사회자의 권한으로 토론을 강제 종결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