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가 정부 주도의 AI 인재 양성 사업에 선정되며 실무형 인공지능 교육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대학 교육혁신 성과를 산업 현장과 직접 연결하는 '고속 인재 양성 트랙'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천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AI 분야 운영대학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1년 이내의 단기 집중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천대는 수도권(경기·인천) 권역 AI 분야 사업대학으로 선정돼 오는 3월부터 2031년 2월까지 5년간 약 71억2500만원(연 14억2500만원)의 재정 지원을 받는다. 수도권에서는 가천대를 포함해 4개 대학이 선정됐다.
가천대는 그동안 추진해 온 AI 교육혁신 정책을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 현장과 직접 연결할 방침이다. 대학은 교수 대상 60시간 몰입형 AI 역량 강화 교육과 전교생 AI 기초 교양 의무교육(연 8000명 규모)을 시행하는 등 전면적인 교육 개편을 추진했다. 수업·과제·시험 전반에서 AI 활용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침도 도입했다.
부트캠프에서는 생성형 AI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단기 몰입형 교육 트랙이 운영된다. 산학 공동 프로젝트, 현장실습, 인턴십을 연계해 실무 경험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산업계와의 협력도 확대된다. 가천대는 네이버클라우드, 두산로보틱스, 업스테이지 등 40개 AI 기업과 협약을 맺고 교과 공동 운영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현장 수요를 반영하며, 일부 과정은 채용과 직접 연결된다.
정부는 반도체·AI·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인력 부족이 심화함에 따라 대학과 산업계 협력을 통한 단기 집중형 인재 양성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가천대는 수도권 AI 인재 공급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대학 교육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교수 교육 강화와 전교생 의무교육, 평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트캠프 선정을 계기로 현장에서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전형 K-AI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