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은 단정해서 좋아요. 하지만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는 게 지루해요.” 교복을 입는 학생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최근 일부 학교가 ‘교복 자율화’를 논의하면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예전부터 교복은 학생들에게 단정한 이미지를 주고 소속감을 갖게 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개인의 개성을 억누른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교복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경제적 격차에 따른 위화감을 줄여준다. 사복을 입을 때에 비해 복장에 대한 고민을 덜 하게 돼 등교 준비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획일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누를 뿐 아니라 교복 가격이 비싸 오히려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수도권과 여러 지방 학교에서 교복 자율화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편한 옷을 입어 수업 집중도가 좋아졌다” “복장이 자율화되니 책임감도 커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선 “품위가 떨어지고 교내 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교복 자율화 논의에는 학교가 학생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지에 대한 질문이 숨어 있다. 학생을 관리 대상으로 볼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주체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핵심이다.
교복 자율화 논의는 자율성과 질서, 평등과 개성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묻는다. 시대 흐름에 따라 교복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이 선택 속에서 책임감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동현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