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 교환학생 도전기

입력 2026-03-02 09:00
수정 2026-03-04 10:36
입시를 마친 뒤 대학 생활을 꿈꾸며 가장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는 ‘해외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작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 영국 런던에서 영화과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며 그 꿈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보통 3학년 때 해외 교환학생으로 많이 갑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 조금 이른 2학년 2학기부터 1년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24년 입학해 1학년 말에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한 덕분입니다. 제가 남보다 한발 앞서 교환학생을 갈 수 있었던 방법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 입시를 동시에 준비해 어학 점수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고등학생은 대학 입학 전 어학 점수를 따놓는 경우가 드뭅니다. 만약 저처럼 2학년 2학기부터 일찍 교환학생으로 나가고 싶다면 대학입시를 마친 겨울방학에 어학 점수를 따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등학생 땐 대학에 입학하면 여유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입학하면 학업과 아르바이트 등에 신경 쓰느라 어학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힘든 입시를 끝내자마자 다시 무언가를 목표로 공부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단기간에 집중해서 토플 점수를 만들어두면 이후의 여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영상학을 전공 중인 저는 이번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면 3학년 2학기로 복학하게 됩니다. 만약 3학년 때 교환학생을 왔다면, 귀국 후에 졸업 작품 준비와 취업 전선에 곧장 뛰어들어야 해서 마음이 조급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2학년부터 해외 생활을 시작한 덕분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훨씬 다채로운 경험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경험한 새로운 세상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할 기회를 줬습니다.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영상학 외에 어떤 분야를 복수 전공으로 선택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일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됐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사귄 외국인 친구들과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과 깊이 교류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치열한 입시를 마치고 여러분이 마주할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다채롭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귀한 밑거름이 되어 더 큰 세계를 경험하며 성장할 기회를 꼭 갖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배서영 성균관대 영상학과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