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다임바이오 대표(사진)가 회사의 PARP-1 저해제 ‘DM5167’과 TASR 플랫폼 기반 퇴행성 뇌 질환 후보물질의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PARP-1 저해제는 암세포의 DNA 복구 능력을 차단해 암세포를 스스로 죽게 만드는 최신 표적 항암제다.
김 대표는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포럼 2026’ 둘째 날 IR 세션에서 "국가 신약개발 과제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구축했으며, 현재 항암제와 치매·파킨슨병 치료제를 동시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임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DM5167은 차세대 PARP-1 선택적 저해제로, 뇌전이암 공략을 목표로 한다. 국내 4개 대형 병원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1상 용량상승시험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나 혈액학적 독성이 관찰되지 않았고, 일부 코호트(공통된 특성이나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에서 부분관해(PR)와 안정병변(SD)이 확인됐다.
김 대표는 "경쟁 약물과 달리 뇌 투과성을 확보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현재 전이성 뇌종양 환자군을 포함한 확장 코호트가 진행 중이며, 희귀암에서의 반응을 근거로 미국 희귀의약품지정(ODD) 및 조건부 허가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에서는 TASR GPCR 작용제 기반 후보물질 DM3159(치매)와 DM3190(파킨슨병)을 개발 중이다. TASR는 '맛 수용체'를 말하고, GPCR는 세포막에 있는 '안테나' 같은 단백질을 뜻한다.
김 대표는 "전 임상시험에서 두 물질 모두 우수한 뇌혈관장벽(BBB) 투과성과 약동학 특성을 보였다"며 "'3xTG 알츠하이머 동물모델'(알츠하이머의 핵심 증상이 나타나도록 만든 형질전환 마우스)에서 인지기능 개선과 함께 아밀로이드 및 인산화 타우 감소, BDNF(뇌 유래 신경영양인자)·pCREB(세포 내에서 유전자 스위치) 증가 등 다중 기전의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킨슨병 모델에서도 기존 표준치료 대비 유의미한 운동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항암제 임상 진전을 기반으로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고, TASR 플랫폼을 통해 중추신경계(CNS)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며 "내년 기업공개(IPO)가 목표"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