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가 이종산 작가의 연작소설집 <고양이와 나>의 번역 판권이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에 잇달아 수출됐다. 지금까지 체결된 계약의 누적 선인세는 1억원이 넘는다.
27일 이 소설을 지난해 출간한 출판사 래빗홀에 따르면 이 책은 최근 대만 동판출판사와 번체자 계약을 맺으며 중화권 독자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앞서 영국 5대 출판사 중 하나인 팬 맥밀런의 대표 문학 임프린트 피카도르와 높은 선인세를 받는 프리엠트(pre-empt) 계약을 맺어 영어권 출간도 준비 중이다. 판권 수출 계약은 모두 대니홍에이전시의 중개를 통해 이뤄졌다.
이 책은 고양이 테마의 퀴어 환상소설 연작으로 구성돼 있다. ‘어느 날 전 세계 사람들 앞에 거대 고양이가 나타나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살 선택권을 준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피카도르 측은 판권 계약을 제안하며 "현실에 환멸을 느끼면서 외로움 속에 살아가는 아웃사이더로서의 감각을 섬세하게 탐구했다는 점에 매료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스페인 최대 출판그룹 플라네타 그룹의 임프린트 NEKO, 이탈리아 펠트리넬리 그룹 등과도 번역 출판 계약을 맺었다.
이 작가는 2012년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았다. 수상 당시 "전혀 새로운 감각의 출현"(소설가 윤대녕), "서사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발성과 무심한 감성"(소설가 편혜영)이라는 평을 받았다. SF, 호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