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포럼] 한올바이오파마 “2030년 상업화 자산 3개…로열티 매출 1조 시대 열 것”

입력 2026-02-26 17:29
수정 2026-02-26 17:30


“상업성이 입증된 플랫폼과 글로벌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연간 1조원 이상의 로열티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연정 한올바이오파마 글로벌전략실 실장은 26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1973년 설립된 한올바이오파마는 국내 제약산업의 역사를 함께해온 기업이다. 최근에는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혁신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핵심 자산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FcRn 억제제 ‘바토클리맙(IMVT-1401)’이다. 바토클리맙은 우리 몸의 항체 반감기를 조절하는 FcRn 수용체 억제제다. FcRn 억제제로서 IgG 항체의 재활용을 막아 반감기를 단축시키고, 병인성 자가항체를 빠르게 제거한다.

이 실장은 “바토클리맙은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돼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자산”이라며 “현재 중증근무력증(MG)과 갑상선 안병증(TED)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후기 단계 임상을 병렬적으로 운영하며 가시적인 글로벌 성과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과 및 신경계 질환으로의 파이프라인 확장도 순항 중이다.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탄파너셉트)’은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파킨슨병 치료제 ‘HL192’는 미국 바이오기업 뉴론(Nurron)과 협력하여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치료제를 목표로 캐나다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차별점은 내부 역량에 외부의 혁신 기술을 결합하는 ‘플랫폼형 구조’에 있다. 이 실장은 “2017년 기술수출 이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며 글로벌 임상 설계 및 전략,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며 “현재 글로벌 혁신 바이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30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바토클리맙을 필두로 한 FcRn 기술 기반 신약들의 글로벌 상업화와 안과 및 신경계 질환 자산의 성과를 더해 총 3개 이상의 상업화 자산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실장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상업화와 적응증 확장을 통해 핵심 성장 축을 구축하겠다”며 “글로벌 로열티를 기반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