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가격 또한 오를 예정이다. 샤오미, 비보, 오포 등은 3월 출시 예정인 신제품 가격을 최소 1000위안(약 21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칩플레이션으로 인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역대 최초로 1년 이내에 여러 차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과창반일보 등 현지 언론은 26일 이 같이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오포, 원플러스, 비보, 샤오미, 아너 등 브랜드가 가격 인상안을 확정했다"며 "오프라인 및 온라인 매장은 가격 조정안에 대한 통지를 받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구형 모델도 가격이 인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3월은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 동향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3월 이후 출시 예정인 신제품 가격은 전작 대비 최소 1000위안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플래그십 모델의 가격 상승폭은 2000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최근 5년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상승폭이 크고 광범위한 수준에서 가격이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이후 출시 예정인 중국 스마트폰으로는 2억 화소 기능을 갖춘 오포 파인드 X9 울트라, 비보 X300 울트라 외에도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너 매직 V6, 오포 파인드 V6 등이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판매 가격을 잇달아 인상하기로 확정한 것은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메모리 칩 구매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80% 상승했음에도 진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역사상 처음으로 1년 이내에 여러 차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S26 시리즈 가격 역시 메모리 가격 폭등 여파로 전작 모델보다 올랐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