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원, 오베르뉴 오케스트라와 만든 '하이든' 앨범 발매

입력 2026-02-26 15:50
수정 2026-02-26 15:51
첼리스트 양성원이 클래식 음반사인 데카에서 오는 26일 새 앨범 ‘하이든’을 낸다.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국립 오케스트라(오베르뉴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하이든 첼로 협주곡과 모차르트 미완성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녹음했다.



오베르뉴 오케스트라는 2019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성과 문화적 공헌도를 인정받아 국립 오케스트라로 승격한 악단이다. 2023년 활동 범위를 오베르뉴에서 리옹, 샤모니, 그르노블 등의 도시를 포함하는 오베르뉴론알프 지역으로 넓히면서 지금의 이름이 됐다. 악단은 20명 내외 상주 단원들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다. 정교한 현악 사운드로 바로크부터 현대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인 지휘자 토마스 체헤트마이어가 2021/22 시즌부터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양성원도 체헤트마이어가 이끄는 오베르뉴 오케스트라와 앨범을 작업했다.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은 무대에서 빈번하게 연주되는 첼로 협주곡 중 하나다. 2번은 화려한 기교가 돋보여 첼리스트의 오디션에서 자주 쓰인다. 양성원은 “어린 시절 야노스 슈타커와 피에르 푸르니에의 내한 공연에서 이 곡들을 처음 접하면서 제 삶의 경로가 음악으로 흘러갔다”며 “평생에 걸친 동반자와 같은 이 곡들이 듣는 이들에게도 새롭고 신선하게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앨범에는 모차르트 미완성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도 담겼다. 모차르트의 관현악곡 중 독주 첼로가 악단과 대등하게 전면에 나서는 유일한 작품이지만 모차르트는 1악장 앞부분 134마디만 남기고 작곡을 중단했다. 이번 녹음은 체헤트마이어가 재구성한 버전이다. 체헤트마이어는 “모차르트가 직접 작곡한 긴 도입부를 듣는다면 누구나 흘러 넘치는 힘과 우아함에 감탄하게 될 것”이라며 “모차르트는 그 뒤에 솔로 악구들을 남겼으나 오케스트라 부분이 비어 있었으며, 여기서 저의 도전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양성원은 오베르뉴 오케스트라가 속한 프랑스에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현재 프랑스 본 베토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기도 했다. 그는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연세대 음악대학 교수,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 객원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오는 26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발매된다. 5월 15일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오베르뉴 오케스트라와 양성원이 협연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