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직접 내라” 트럼프, 빅테크 기업들에게 공개 서약 받기로

입력 2026-02-26 14:16
수정 2026-02-26 14: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빅테크 기업들에게 전기료 부담 서약을 받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백악관에서 ‘요금 부담 보호 서약’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 오라클, 오픈AI 등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초청될 예정이다.

해당 행사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기요금을 기업이 직접 부담하겠다는 공개 서약인 ‘요금 부담 보호 서약’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서약에는 각 기업이 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마다 자체 전력공급 시설을 건설하거나 임대, 구매한다는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서약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 다만 공식적·공개적 약속인 만큼 각 기업이 책임감을 가질 것이라 기대한다. 또,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확충되면서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비자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국정연설에서 “주요 IT 기업에 자체 전력 수요를 채워야 할 의무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그들이 자체 발전소를 짓는다면 그 누구의 전기료도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모가 상당하다. 최근 미국 내 전기요금은 계속 인상되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 전기료는 1kWh당 17.42센트로, 전년 동월 대비 6% 오른 가격이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형 기술기업들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위해 자체적으로 전력원을 건설·조달·구매하도록 해 전력 수요 증가에도 미국 가정의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근로 가정의 비용을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