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는 다음달 9~19일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한국이 축소·연기를 주장해 논란을 빚은 FS 기간 야외 기동훈련(FTX)에 대해선 양측이 아직 규모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 연합사령부에 따르면 한·미는 이번 FS 기간에 현실 상황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지휘소 시뮬레이션 연습(CPX)을 한다. 한국에서만 병력 약 1만8000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훈련이다. 합참은 “한·미동맹의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준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기간 실시하는 야외 기동훈련과 관련해선 구체적 방침을 확정하지 못했으나 축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합참은 야외 기동훈련에 대해 “(FS 기간에 집중하지 않고) 연중 균형되게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월 말~4월 초 방중을 앞두고 북미 대화 재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훈련을 조정해야 한다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미연합군사령부 관계자는 “훈련 규모와 횟수는 언급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역내 위협에 대응해 연합방위 태세를 증진하는 것”이라며 “계획된 대로 연습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실기동 연습(WS)은 FS 훈련의 일부이며 미군이 태평양 지역에서 실시하는 최대 규모 훈련 가운데 하나”라며 실기동 훈련을 별개 사안으로 설명한 한국 측과 다른 인식을 드러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