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 공기업이 올 1분기 채권 발행 물량을 계획 대비 6조원가량 감축한다. 최근 채권 금리가 이상 급등하자 우량채 공급 물량을 조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재정경제부는 25일 강윤진 재경부 국고정책관 주재로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제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지난 23일 훈령을 통해 협의체 운영 방안을 마련한 후 연 첫 회의다.
협의체는 올 1분기 공사채·은행채 발행액을 120조원에서 114조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채권 공급 물량을 축소해 채권 금리를 떨어뜨리겠다는 취지의 대책이다. 오는 4월 한국 시장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는 상황을 앞두고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완화하는 대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초 연 2.9% 선에 머물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이 장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이달 9일 연 3.267%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0.034%포인트 하락한 연 3.124%에 마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