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증가폭 15년 만에 '최대'…합계출산율도 2년 연속 반등

입력 2026-02-25 17:35
수정 2026-02-26 01:01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4년 만에 0.8명대로 올라섰다. 출생아 증가 폭은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총 25만45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6100명(6.8%) 늘었다. 증가율 기준으로 2007년(10.0%) 후 가장 높다. 증가 규모 기준으론 2010년(2만5000명) 후 최대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2024년 0.75명에서 지난해 0.80명으로 0.05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서 2023년 0.72명까지 매년 추락하다 2024년 0.75명으로 처음 반등했다. 데이터처는 출산율 상승 이유를 30대 초반 인구 증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혼인 등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35~39세 출산율(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은 52명으로 1993년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가 낳은 출생아 비중은 37.3%로 198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출생아 10명 중 4명은 산모가 35세 이상이었다는 의미다.

시도별 출생아는 경기 7만6300명, 서울 4만5500명, 인천 1만6600명 등으로 조사됐다. 합계출산율은 전남이 1.1명으로 가장 높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전남은 가임 여성은 적지만 혼인 자체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양육정책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은 2024년부터 도내에서 태어난 아동에게 출생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매월 ‘출생기본소득’ 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인구 전문 싱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관계자는 “인구정책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십 년이 소요되는 장기 과제”라며 “인구전략위원회를 신속히 출범하고 정책 실행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