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면 바보?…벚꽃 필 때마다 싹쓸이하는 '이 주식'

입력 2026-02-25 17:30
수정 2026-02-26 00:22
‘벚꽃 배당’ 시즌에 돌입하면서 배당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관심이 우선주로 쏠리고 있다. 급등한 보통주와의 가격 격차를 좁히는 ‘키 맞추기’ 기대에 더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매력까지 부각되면서다. 올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까지 겹치며 우선주에 대한 주목도가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평가 우선주 주목할 때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올해 들어 43%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4.3% 오르며 사상 처음 6000을 돌파한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받는 구조다. 배당 확대 기조가 강화될수록 수혜가 커질 수 있다.

증권가는 배당 기준일을 앞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기준일이 다가오면 배당을 노린 수요가 몰리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7일을 배당 기준일로 둔 GS우는 이달에만 14% 넘게 올랐다. 보통주인 GS 상승률(6.6%)의 두 배를 웃돈다. GS우의 전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4.9%로 고배당주인 은행·증권주와 맞먹는다. 다음달 31일 배당 기준일을 둔 SK케미칼우도 이달 6.1% 상승했다. SK케미칼 상승률(1.63%)을 크게 앞질렀다. 배당 기대가 우선주 주가에 선반영되는 모습이다.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 축소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괴리율은 두 주가의 가격 차이를 보통주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괴리율이 높을수록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최근 로봇 테마에 올라 급등한 현대차와 현대차2우B 간 괴리율은 45% 수준이다. 최근 1주일간 현대차2우B는 17% 가까이 오르며 보통주 상승률(14%)을 웃돌았다. 증권가는 장기적으로 두 주가 간 격차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늘리며 괴리율 축소에 나서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본주 대비 소외를 당하는 우선주가 많아졌다”면서 “저평가된 우선주를 노린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 더해져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시행 기대도 우선주 투자 매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기업들이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6354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결의했다. 현금배당 1744억원, 주식배당 2909억원을 포함한다. 미래에셋증권우의 배당수익률은 1.3% 수준이며 배당 기준일은 3월 17일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 배당 확대 흐름이 맞물리면서 1분기 배당 투자 환경이 이전보다 유리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선주를 선별해 투자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사업 구조 및 유동성, 수급 여건 등을 비교해 현재 주가가 합리적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배당 기준일 이후 주가가 일시 하락하는 ‘배당락’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 통상 배당락 이후 조정이 나타나지만, 고배당 종목은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월 배당 기준일이 몰려 있는 유틸리티, 금융, 필수소비재 업종의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당 매력과 괴리율 축소 기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 우선주 투자 수익률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