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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 TSMC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기업 중 6위에 올랐다. 반도체 랠리를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을 합친 것보다 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TSMC는 4.25% 오른 385.75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2조7억달러(약 2860조원)를 기록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를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랐다.
세계 증시에서 시총 2조달러를 넘긴 기업은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이다. 그 뒤를 아람코, 메타, 브로드컴, 테슬라가 따르고 있다.
TSMC는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아람코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2조달러 벽을 넘었다. 아람코는 2023년 시총 2조50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현재 2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TSMC는 인공지능(AI)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올 들어선 28%, 지난 1년간은 95% 폭등했다. 시총은 2020년만 해도 삼성전자와 엇비슷한 수준(약 500조원)이었지만, 현재는 삼성전자(1203조원), SK하이닉스(725조원)를 합친 것보다 많다.
TSMC는 지난달 월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파운드리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TSMC의 1월 매출은 4012억6000만대만달러(약 1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월 대비 20% 늘어났다. 이날 AMD가 메타와 총 100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칩 공급계약을 맺은 것도 생산을 담당할 TSMC에는 호재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20명 중 19명이 TSMC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평균 목표주가는 421달러로, 현 주가 대비 9.3%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