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24일 오전 9시 24분
올해에도 SK그룹과 롯데그룹이 사업 재편 과정에서 가장 많은 딜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국내 투자은행(IB)업계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6년 IB 관련 딜이 가장 활발할 대기업 그룹’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 57명 중 46명(80.7%)이 SK를 꼽았다.
SK그룹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것으로 봤다. 비핵심 자산 매각과 함께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신사업 투자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 응답자는 “리밸런싱 마무리와 성장산업 집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IB 딜 수요가 가장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52.6%), 한화(42.1%), 삼성(24.6%)이 그 뒤를 이었다.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업 관련 M&A가 활발할 그룹으로는 롯데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해당 문항에 45명이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29명(64.4%)이 롯데를 지목했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이 반복적으로 거론됐다.
한화그룹(15.6%), 두산그룹(13.3%), 삼성그룹(11.1%)도 신사업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화는 방위산업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 확장 기대가 높았고, 두산은 에너지·인프라 중심의 선별적 신사업 M&A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은 반도체 외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 가능성이 거론됐다.
올해 가장 주목할 M&A 매물로는 시가총액 22조원이 넘는 해운회사 HMM이 1위에 올랐다. 34명이 응답한 해당 문항에서 HMM은 14회(42.1%) 언급됐다. 두산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SK실트론(23.5%),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롯데손해보험·홈플러스(각각 17.6%)도 거론됐다. 클래시스(11.8%), 롯데카드(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