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줍줍'도 주춤…청약시장도 상승기대 꺾여

입력 2026-02-25 16:59
수정 2026-02-25 23:56
수도권에서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 등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며 집값 상승 기대가 꺾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들어서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은 지난 23일 무순위 청약에서 214가구 모집에 143명만 신청해 미달했다. 앞서 지난해 말 1·2순위 청약에선 평균 경쟁률 4.19 대 1을 나타냈다.

24일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센트로’(조감도)는 50가구 모집에 53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0.6 대 1로 마감했다. 앞서 1순위 청약 당시 51.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고분양가 논란에 전체 청약 물량(84가구)의 절반 이상이 계약을 포기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21억8000만원에 달한다.

무순위 경쟁률이 높았으나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양주시 ‘더 플래티넘 센트럴포레’는 103가구 모집에 8명만 신청해 대거 미달이 발생했다.

정부 압박에 다주택자 보유 물건 등이 시장에 풀리며 집값 상승 기대가 꺾인 게 무순위 청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