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정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달 23일 인천공항공사 사장직 사의 표명 후 처음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의 정기인사를 신임 사장이 올 때까지 미뤄달라는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의 임기는 올해 6월19일까지다.
이 사장은 임직원의 정기인사 시행은 사장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으나 압력은 계속 이어졌다고 발언했다.
이 사장은 "신임 사장이 정기인사를 해야한다는 정부의 연락이 지속해서 오더니 나중에는 '3급 이하만 인사' '꼭 필요한 인원만 인사' 등 20여 차례나 계속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1월 1일 정기인사를 실시했으나 부사장이나 상임인사 등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인사는 현재 지연 중이다.
이 사장은 "승진이나 보직 인사 등은 직원들의 한 해 업무를 평가하는 소중한 보상"이라며 "정기인사를 방해하는 것은 조직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고 공항의 안전과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학재 사장은 올해 6월 치뤄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3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을 사임하기 때문에 인천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역 정가에서 나왔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달 26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