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대던 우리"…배현진, 장동혁과 추억 사진 올렸다 삭제

입력 2026-02-25 11:01
수정 2026-02-25 11:02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를 겨냥해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각에 장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 30분경 배 의원은 "이 얼굴 맑던 장동혁은 어디로 간 건지"라고 운을 떼는 게시물과 함께 사진 두 장을 첨부했다.

첫 사진에는 왼쪽부터 장 대표, 정점식 의원, 배 의원 순으로 나란히 앉아 포즈를 취했다. 특히 장 대표가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사진에는 배 의원이 배 위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갈매기 떼에게 과자로 추정되는 음식을 건네려는 장면이 포착됐다.

배 의원은 "우리 국민에게 지지받는 유능하고 잘생긴 보수정당 만들자는 한 마음이었는데. 깔깔대며 갈매기밥 함께 던지던 우리. 순수 불과 한 회기도 안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뭣 때문에 저렇게 맑던 자기 가치를 팝니까"라고 반문했다.

배 의원은 이 게시물을 올린 지 10분도 안 돼 삭제했다.



한경닷컴은 배 의원실에 해당 게시물 삭제와 관련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최근 국민의힘은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절윤' 요구로 당내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절윤을 둘러싼 노선이 공천권 문제로 번지는 조짐도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에서 인구 50만 명 이상 기초자치단체 26곳의 후보를 중앙당이 직접 공천하기로 한 결정했다. 지도부는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하지만, 당내에서는 "친한계 공천 빼앗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징계에 따라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오는 6.3 지방선거에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배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윤리위는 배 의원에 제소된 4개 안건 중 '미성년자 아동 사진 SNS 무단 게시'를 결정적 징계 사유로 꼽았다. 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예상했으나 납득 불가한 징계"라며 "장동혁 지도부 생존 방식은 당내 숙청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친한계에서는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취소 요구가 나왔다.

장 대표는 전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징계 취소는 우리 당에서 다시 거론하거나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