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5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다중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확대와 가격 인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분 기준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4.93%) 오른 46만8000원을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기우 역시 1만1400원(6.36%) 상승한 19만7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종목 모두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AI 산업 확대 모멘텀이 MLCC 테마로도 확산된 영향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보고서를 통해 "AI발 수요 폭증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업종이 그리고 있는 가파른 상승 궤적을 MLCC 관련 종목들도 후행해 따라갈 것"이라며 "AI 서버용 MLCC 시장을 삼성전기와 양분하고 있는 일본 무라타의 MLCC 부문 영업이익률은 이미 30%를 넘어선 만큼, 삼성전기(현재 11% 수준) 역시 추가적인 실적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일본 무라타제작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수요가 자사의 공급 능력을 약 두 배 웃돌고 있다며 고사양 MLCC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과점 구조인 MLCC 시장에서 무라타의 단가 인상은 자연스레 삼성전기의 판가 동조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