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업' 울산, 올해도 총력지원 팔 걷었다

입력 2026-02-24 18:19
수정 2026-02-24 18:20

‘기업 프렌들리(친기업) 도시’로 주목받는 울산시가 올해도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현장 지원 전담조직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기업현장 지원 전담조직(TF)’을 외부 기관으로 확장해 원스톱 기업 인허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울산시와 5개 구·군이 통합 운영하는 기업현장 지원 조직에는 산업단지공단, 안전보건공단,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도 참여해 투자사업의 인허가 지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기업에 한정했던 지원 대상도 ‘행정 지원이 필요한 관내 모든 투자기업’으로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지역내 산업단지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전담 책임관을 지정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도 맡긴다.

울산시가 이렇게 기업 프렌들리 정책에 속도를 내는 것은 2022년 7월 취임한 김두겸 울산시장이 유치한 초대형 프로젝트 사업의 대부분이 올해 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줄줄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공장에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오는 6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2조3000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EV) 공장과 고려아연의 켐코(KEMCO) 니켈제련소 건립공사, 엘에스 엠엔엠(LS MnM) 의 2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 등도 올해 준공 가능성이 높다. 김 시장이 취임한 후 지난해 말까지 기업들이 울산에 투자했거나 투자할 예정인 금액은 총 34조원에 이른다.

김 시장은 지난 23일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기업 현장지원 전담조직 및 유관기관 협의회 회의’를 주재했다. 샤힌 프로젝트 관련 총 인·허가는 637건이다. 준공까지 남은 인·허가도 소방·건축·위험물 등 312건에 달한다. 울산시는 샤힌 프로젝트 공사 과정은 물론, 이후 초기 가동 단계에서도 현장 지원 체계를 유지해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과 향후 추가 투자 확대까지 지속적으로 돕겠다는 방침이다.

박봉수 에쓰오일 사장은 “울산시의 친기업 정책으로 샤힌 프로젝트 전 과정이 원활히 진행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울산을 거점으로 한 후속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11월 현대차 울산 EV공장 건설현장에서 연 기업현장 지원 전담조직회의에서도 기업 애로사항을 들었다. 현대차 울산 EV공장은 시가 2022년 전담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해 공장 건축 인·허가 기간을 기존 3년에서 10개월로 단축한 대표적 친기업 정책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김 시장은 “울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프렌들리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