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역대급 성과급에…백화점 매출 사상 최대

입력 2026-02-24 17:08
수정 2026-02-25 01:04
국내 백화점의 주간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과 증시 활황에 따른 자산 효과가 맞물려 백화점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 15~21일 국내 백화점 업종 결제추정액은 6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288억원) 대비 54.6% 급증한 수치로 주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백화점 업종의 결제추정액은 이달 첫째 주 43.41% 증가했으며 둘째 주에는 18.07% 늘었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호황의 배경으로 고소득층의 지갑을 연 ‘자산 효과’를 꼽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의 성과급 지급이 연초에 집중된 데다, 코스피 5000 시대에 접어들며 자산 가치가 상승하자 고가 상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설 연휴 시점 차이에 따른 기저 효과도 있다. 지난해 1월 말이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이달 중순으로 옮겨져 명절 직전 선물 세트와 상품권 수요가 이달에 몰렸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까지 겹쳐 외국인 매출도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지난 14~18일 중국인 매출은 작년 춘제 때보다 41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더현대서울의 중국인 매출도 210%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13~18일 중화권 매출은 260% 증가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명품을 필두로 패션, 뷰티 등 전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늘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백화점 업황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