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사장의 요청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일 뿐 그 이상 그 이하 의미가 없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24일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인 그의 지분 추가 매입을 두고 경영권 분쟁이 점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의 지분 매입으로 한마사이언스 주가는 24일 한 때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급등했으나 오후 3시 18분 전일 대비 18.60% 오른 5만7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신 회장이 기업 경영에 관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녹취 파일을 인용해 신 회장이 성추행 문제로 회사를 나간 임원을 보호하려 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녹취가 이뤄진 시점은 해당 임원이 이미 사직한 이후”라며 “징계나 조사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임원이 회사를 떠난 상태에서 박재현 대표가 설 직전인 2월 초 제 방을 찾아와 연임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 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존중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미사이언스를 제외한 계열사 임원 인사에 관여한 적이 없고, 현재 경영진과도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며 “대주주로서 전체 주주의 입장에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하는 것일 뿐, 특정인을 위해 경영에 개입할 구조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추가 매입한 배경에 대해서는 “임종윤 사장이 자금 수요가 있어 좋은 가격에 매입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응한 것 뿐”이라며 “경영권 분쟁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신 회장이 약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차입해 지분을 매입한 점을 두고 경영권 분쟁 신호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차입은 사실이지만 보유 중인 다른 금융자산을 통해 상환할 계획”이라며 “한미사이언스 주식 외에도 유동화 가능한 자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 이후 회사 실적과 주가가 개선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시장에서도 이 부분을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