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안 가도 되겠네'…넷플릭스서 BTS 컴백 생중계

입력 2026-02-24 15:30
수정 2026-02-24 15:31

전 세계 안방을 점령한 넷플릭스가 이번엔 '라이브 공연'이라는 미답의 영역에 발을 들인다. 첫 파트너는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BTS)이다.

24일 넷플릭스는 오는 3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전 세계 단독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라이브 이벤트를 송출하는 것도, 음악 공연을 생중계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유튜브와 TV의 전유물이었던 '실시간 중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료 회원이라면 추가 결제 없이 전 세계 어디서든 BTS의 신곡 무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본방 사수'의 개념을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이식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공연의 퀄리티도 최고 수준으로 세팅했다. 그래미와 슈퍼볼 하프타임 쇼 등을 연출한 '라이브 연출 거장' 해미시 해밀턴이 메가폰을 잡는다. 단순한 현장 전달을 넘어, 넷플릭스의 강점인 몰입감 있는 영상미를 라이브 무대 위에서 구현하겠다는 의도다.

무대 뒤 이야기도 놓치지 않는다. 공연 6일 뒤인 3월 27일에는 새 앨범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을 공개한다. 콘텐츠 흥행에 이어 후속작으로 시청자들을 '락인(Lock-in)' 시키는 넷플릭스식 전략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컴백의 순간을 하나의 장소에서 느끼는 경험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 없이 같은 시간,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감정을 나누는 진정한 라이브의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