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 男, 백화점 '큰손'됐다…남성 럭셔리관 새 단장 경쟁

입력 2026-02-24 16:56
수정 2026-02-24 17:20


외모 가꾸기에 적극적인 30~50대 남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주요 백화점들의 남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대형 백화점 3개사 모두 지난해 남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두자릿수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럭셔리 남성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럭셔리 제품군 신장률은 26%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남성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매출 역시 29% 급증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외모와 스타일을 관리하는 3050 남성의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명품관 및 디자이너 브랜드의 남성 패션 매출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남심(男心)을 잡아라” 롯데·신세계·현대, 남성 전용관 리뉴얼 전쟁
30~50대 남성이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르자 백화점들은 남성 럭셔리 패션관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5월 잠실점 남성패션관(5층)을 전면 리뉴얼했다.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 비중을 늘리고, 남성 정장 브랜드 갤럭시의 최상위 라인 ‘아뜰리에 디 갤럭시’를 선보였다.

수입 구두 중심의 슈즈 편집숍 ‘젠틀커브’를 도입하는 등 남성 신발 특화 공간도 조성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30~50대 남성 고객이 디자인·소재를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패션관을 재단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고소득 남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강남점 신관 7층 남성관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디자이너 컨템포러리 브랜드 ‘러프사이드’와 ‘나나미카’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럭셔리부터 디자이너, 스트리트까지 제품군을 폭넓게 구성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조용한 럭셔리’를 지향하는 남성 고객을 겨냥해 지난해 10월 무역센터점에 이탈리아 남성 패션 명품 브랜드 ‘시즈’ 국내 1호 매장을 열었다. 의류뿐 아니라 가방 등 프리미엄 액세서리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브랜드 ‘브리핑’도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30~50대 남성 고객이 늘면서 명품 브랜드는 물론, 특별함과 희소성을 갖춘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남성 패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백화점 주류인 남성 고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