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재단, '프로젝트 블루 스페이스' 전개…김지원 디자이너, 디자인 총괄

입력 2026-02-24 11:27
수정 2026-02-24 11:28

미국 멜론 재단(The Mellon Foundation)이 25만 달러(한화 약 3억 원)를 지원하는 공공 예술 프로젝트 ‘프로젝트 블루 스페이스(Project Blue Space)’의 디자인 총괄을 한국인 그래픽 디자이너 김지원이 맡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흑인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을 ‘물’이라는 매개를 통해 탐구하는 장기 연구 및 문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오는 4월 공식 런칭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흑인 작가 샤이키스(Shikeith)가 기획했다. 프로젝트는 문화 연구, 스토리텔링, 온라인 플랫폼 구축, 공공 행사 등을 포함하는 복합 구조로 설계됐다. 특정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연구하고 이를 디지털 아카이브 및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멜론 재단의 ‘Humanities in Place’ 프로그램 후원을 받는다. 멜론 재단은 미국 내 인문학 및 예술 분야 지원 기관으로, 지역성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 공공 인문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25만 달러의 지원금은 학술 연구, 커뮤니티 프로그램,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프로젝트 전반의 기획과 운영 비용으로 투입된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피츠버그에서 시작된다. 도시를 관통하는 앨러게니강(Allegheny), 모농가헬라강(Monongahela), 오하이오강(Ohio)을 중심으로 흑인 공동체와 물의 관계를 조사한다. 강과 관련된 이주 및 사회적 역사를 연구와 예술적 해석,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제시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미국 내 타 지역으로 범위를 넓혀 지역별 역사와 상징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형 플랫폼으로 구축될 방침이다.

김지원 디자이너는 프로젝트의 시각적·기술적 구현을 담당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웹사이트 설계, 프론트엔드 개발 등 전 과정을 수행하며, 프로젝트의 연구 내용과 서사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후 프로젝트 확장 및 유지 과정에서도 브랜드 관리와 디자인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김지원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BFA) 후 예일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그래픽디자인 석사(MFA)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인터랙션 디자인 파트타임 교수(Part-time Faculty)로 재직 중이며, 문화예술 분야의 디지털 및 아이덴티티 디자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품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그룹전 ‘an oblique character'(2025~2026)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기획자 샤이키스는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피츠버그에서 활동 중인 작가다. 2020년 매트리스 팩토리(Mattress Factory)에서 설치 작업 ‘Feeling the Spirit in the Dark’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필라델피아 TILT 인스티튜트 전시작으로 VMFA 아론 시스킨드(Aaron Siskind) 사진상 수상 작가로 선정됐다.

올여름에는 야외 공공 행사 ‘Feeling the Spirit in the Dark’가 개최된다. 음악과 무용 등이 결합된 이 행사는 지역 주민과 예술가, 연구자가 참여하는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블루 스페이스’는 연구, 예술, 디지털 플랫폼, 공공 행사를 통합한 모델로 추진된다. 프로젝트 관련 상세 정보와 자료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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