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박나래 "바로잡을 예정" 자신만만한 이유

입력 2026-02-23 18:27


"일단은 오늘 조사관님 조사에서 성실에 임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하고, 바로잡을 예정일 것 같습니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은 가운데 "사실이 아닌 부분이 바로잡힐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법조인들은 23일 "문제가 불거진 지 약 두 달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광삼 변호사는 이날 YTN 뉴스에 출연해 "법률적으로 정리를 해보니까 경우에 따라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처벌받을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무엇보다도 본인이 준비를 철저한 것에 대한 자신감, 이런 것들이 사실 지금 말하는 태도에서 나오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주사 이모 관련 다른 연예인이나 동료들과 연루된 문제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매니저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처벌의 수위 자체도 경우에 따라서 매우 무거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변호사들을 상담하고 그러면 자신에게 상당히 유리한 방향으로 얘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고무돼 있지 않나 싶다"면서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10가지 잘못 중 3, 4가지 잘못이 있다고 해도 여기에 중점을 둬서 사과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자기가 잘못한 것보다 조금 억울한 부분에 중점을 둬서 얘기하는 모습과 태도를 보인다. 적절치 못하다"고 전했다.

임주혜 변호사는 "일단 조사를 받고 나오는 과정에서 언론의 취재에 응한 부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이다"라며 "이전부터 밝혀왔던 원칙적인 입장, 수사 과정을 통해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취지의 언급 정도만 있었는데 잘못된 부분, 사실관계가 다르게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변호사는 "각종 갑질 의혹 중에 어느 부분이 잘못됐다는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적어도 수사기관에서 입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정리하고 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는 충분히 읽히는 것 같다"면서 "첫 번째 조사가 8시간 정도 장시간이라고 해도 조서를 열람하는 시간 같은 부분을 빼면 워낙 많은 혐의이기 때문에 충분한 조사가 이미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앞으로 추가적인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박나래 씨 입장에서는 워낙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문자 내용이라든가 통화 녹음 등 다양한 증거들이 제출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문으로 출석, 특수상해 및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오후 10시 40분까지 약 7시간 40분간 진행됐다.



박나래는 '오늘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습니까?'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관님들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고, 사실대로 질문에 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 갑질 혐의 인정하십니까?'라는 물음에는 "그건 조사를 통해서 차후에 밝혀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취재진은 박나래를 향해 "매니저들에게 술잔을 던진 적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박나래는 "일단은 오늘 조사관님 조사에서 성실에 임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하고, 바로잡을 예정일 것 같다"고 했다.

박나래는 "일단 저의 불편한 사항들로 다시 한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사죄드립니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 매니저들에게 할 말은 없느냐?'라는 물음에 박나래는 "없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