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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가 날고 있다. 지정좌석제 등 수익성 개선 정책으로 실적 기대가 커지면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올 들어 26.13%(20일 기준)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12.21%), 델타항공(0.55%), 유나이티드항공(0.02%) 등 경쟁사들의 같은 기간 등락률과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운영 효율화 정책으로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게 직접적 배경이란 해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해 전체 직원의 15%를 해고하는 등 창사 이후 최대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50년 넘게 유지해온 자유좌석제를 폐지했다. 지금은 기내 앞쪽이나 다리 공간이 넓은 좌석에 앉으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실적은 이미 개선세다. 작년 5월 무료 수하물 정책을 종료하는 등 유료화에 드라이브를 건 영향이다. 작년 4분기 매출은 74억4000만달러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58달러로 전망치(0.57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EPS는 최소 4달러에 달할 것이란 게 회사 측 가이던스다. 현실화하면 작년보다 네 배 급증하는 것이다. 밥 조던 최고경영자(CEO)는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 등을 제공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올해 실적은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UBS는 사우스웨스트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종전 51달러에서 73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씨티그룹(44달러→54달러), 서스퀘하나(45달러→55달러) 등도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