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긴급차량 우선신호 확대…"재난·사고현장 골든타임 사수"

입력 2026-02-23 17:33
수정 2026-02-24 01:01
수원특례시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전면 확대하며 골든타임을 지키는 생명 도시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이 시스템을 관내 모든 소방 긴급차량에 적용해 재난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동 시간 단축과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재난 대응 모델로 주목된다.

수원특례시는 관내 모든 소방 긴급차량에 우선신호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원소방서와 수원남부소방서 소속 구급차·소방차 등 총 48대에 단말기를 추가 설치하면서 사실상 100% 적용 체계를 완성했다.

이 시스템은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가 GPS로 차량 위치를 실시간 추적해 교차로 접근 시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긴급차량은 신호 위반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으며, 별도의 교통 통제 없이도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시 전역 어디에서 출동하더라도 동일한 우선신호 혜택을 받게 되면서 재난 현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과는 이미 수치로 확인됐다. 시스템 도입 이후 긴급차량의 평균 통행 시간은 미적용 차량 대비 63.5% 감소했다. 시는 관내 어느 지점에서도 종합병원 응급실까지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안전 개선 효과도 두드러진다. 긴급차량 교통사고 건수는 도입 전 연평균 14건에서 2021년엔 0건으로 감소했다. 신호 위반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게 되면서 구급대원과 일반 시민 모두의 안전이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원=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