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5900 첫 터치…노무라증권 "8000 간다"

입력 2026-02-23 17:05
수정 2026-02-24 01:10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900을 넘기며 ‘육천피’(코스피지수 6000)까지 단 154포인트를 남겨뒀다. 다만 25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 가능성, 미 관세 정책을 둘러싼 잡음 등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코스피지수는 0.65% 상승한 5846.09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5931.86까지 오르며 5900선을 밟았다. 지난 20일 5700과 5800을 연달아 뚫은 지 1거래일 만이다.

대형 반도체주가 쉬어간 대신 전력기기주, 반도체 기판 관련주, 바이오주 등이 상승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을 위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이 올해 상반기 본격화할 것으로 예고되자 효성중공업(4.22%), 일진전기(14.15%) 등이 크게 올랐다.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가 쏟아진 후 삼성전기는 13.13% 급등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관세 정책에 대한 연방대법원 판결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행보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미국과 이란 간 갈등 등 대외 변수가 산재한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장기 우상향 추세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노무라증권은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7500~8000으로 상향했다. 노무라증권은 “범용 메모리 및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슈퍼사이클 등으로 올해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대비 각각 129%, 25% 급증할 것”이라며 “상법 개정의 실질적 이행,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의 구조적 개선 등이 담보된다면 코스피지수는 8000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