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브(IVE)가 압도적인 비주얼과 스케일의 퍼포먼스로 '블랙홀'처럼 강하게 팬들을 끌어당긴다.
아이브는 23일 오후 6시 정규 2집 '리바이브 플러스(REVIVE+)'를 발매했다.
아이브가 정규앨범을 내는 건 지난 2023년 4월 발매한 '아이 해브 아이브(I've IVE)'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그간 당당하고 주체적인 '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왔던 아이브는 이번 '리바이브 플러스'를 통해 '나'에서 '우리'로 확장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아이브=나'라는 서사를 '아이브+대중=우리'라는 관계로 확장해 다양한 시선과 감정을 음악으로 노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서 아이브는 선공개곡 '뱅뱅(BANG BANG)'으로 당당하고 에너제틱한 매력을 뽐냈다. EDM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강렬한 '뱅뱅'은 음원차트 최상위권으로 직행하며 이번 컴백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 기세를 이을 타이틀곡 '블랙홀(BLACKHOLE)'은 영화 '인터스텔라'를 연상시키는 시네마틱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되는 셔플 기반의 트랙이다. 넓게 펼쳐지는 공간감과 영화적인 사운드 텍스처가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소멸과 탄생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음악적으로 구현했다.
Now, look at me now
Look at me now
원하면 뭐든 이뤄지리라
Look at me now
Shine like my crown 과감히 All the way
La la la la love flame
Wi-wi-win it my way
두려울 게 없어 내겐
새로운 걸 보여줄게
La la la la love flame
Wi-wi-win it my way
꿈을 더 꿈꿔봐도 돼
끝내 현실이 돼
'쿵'하고 비트가 드립되며 시작하는 곡은 이내 리드미컬하게 발전하며 듣는 재미를 배가한다. 매력적인 멤버들의 음색이 드러나는 각 구간이 조화롭게 연결되며 곡의 유기성이 살아난다. 이미지적으로는 한층 강렬해진 아이브의 모습이 눈에 띄지만, 메시지는 그간 이들이 추구해온 자신감 있고 당찬 에너지를 유지해 한층 '아이브다운' 곡으로 완성됐다.
가사를 곱씹으면 더욱 좋다. 곡 후반부 '흩날리는 빛, 방울에 / 밤새도록 춤을 출래', '오랜 기다림을 끝내 / 마침내 우리답게', '룩 앳 미, 룩 앳 미 / 룩 앳 유, 룩 앳 유' 등의 가사가 아이브가 구축해온 이들의 아이덴티티와 퍼즐처럼 딱 맞게 끼워지는 완벽한 구성이다.
뮤직비디오는 꼭 봐야 한다. 멤버들의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물론이고 넓은 돔을 가득 채운 메가 크루 퍼포먼스가 압도감을 준다. 실제 무대에서는 가로로 길게 뻗은 테이블를 활용해 이 위아래를 오가며 한층 입체감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뮤직비디오는 한국적인 멋으로 최상의 뷰를 뽑아낸 점도 인상적이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브릿지에 올라선 아이브 멤버들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는데, 그 뒤로 보이는 남산타워와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이 짜릿함을 준다.
"역시 아이브"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컴백이다. 정규 2집에는 '블랙홀', '뱅뱅' 외에도 아이브의 장점이 잘 녹아든 여러 트랙과 멤버 별 솔로곡까지 풍성하게 담겨 다이브(공식 팬덤명)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