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재개발 12%, 양천구에 집중"

입력 2026-02-23 16:41
수정 2026-02-23 16:42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서울 도시정비사업 물량의 12%가 양천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의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가 서울 주택 공급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양천구에서 총 8만9319가구의 도시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작년 하반기 기준 정비구역 지정 단계를 넘은 물량은 6만1788가구다. 서울 전체(51만5000여 가구)의 11.99%에 달한다. 송파(3만8792가구·7.53%), 성북(3만6550가구·7.09%) 등을 제치고 재건축·재개발이 가장 활발한 자치구로 꼽히는 이유다.

양천구는 2031년까지 약 5만7000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공급 목표치(31만 가구)의 18.4%가 양천구에 쏠려 있는 셈이다. 양천구 내 지구단위계획 면적은 약 4.3㎢로, 경기 군포 산본신도시(약 4.2㎢)보다 크다.

기존 2만6629가구 규모인 목동지구 14개 단지는 향후 4만7438가구로 탈바꿈한다. 빠른 사업 속도가 특징이다. 목동지구는 과거 보통 5년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2년 이내로 단축됐다. 작년 12월 1~3단지를 끝으로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다. 신탁 방식으로 추진 중인 8개 단지(1·2·5·9·10·11·13·14단지)는 모두 사업시행자 지정을 완료했다.

나머지 6개 단지도 조합 방식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6단지는 가장 먼저 조합을 설립했고, 3·4·8·12단지는 추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목동지구 14개 단지는 2031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양천구는 대규모 이주 수요에 따른 전·월세 시장 영향 등을 고려해 이주 안정화 방안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양천구에선 목동 재건축을 포함해 총 66개 구역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신월시영(재건축), 목2·3·4동(모아타운), 신월7동 1구역(재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정비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규제를 완화해 사업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