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달 1~20일 수출이 같은 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3.5% 증가한 435억 달러다. 이전까지 동기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은 25년 12월 1~20일 430억 달러였다.
설 연휴를 제외한 실제 조업 일수는 13일로 15.5일이었던 지난해보다 2.5일이 적다. 조업 일수는 실제로 기계 등을 움직여 일한 날의 수를 의미한다. 평일은 1일, 임시 공휴일을 포함한 빨간 날은 0일, 토요일은 0.5일로 계산한다. 실제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3억 5000만 달러(약 4조 8300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증가한 22억 7000만 달러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34.1%나 올라 151억 1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4.7%다. 작년보다 16.4%포인트 늘어났다.
데이터센터용 부품인 SSD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해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129.2%나 늘었다. 석유제품(10.5%), 선박(22.7%), 무선통신기기(22.8%)도 늘었다.
반면 승용차(-26.6%), 자동차 부품(-20.7%), 정밀기기(-18.6%) 등은 수출이 줄었다.
주요 수출 대상국별로 보면, 중국(30.8%), 미국(21.9%), 베트남(17.6%), 유럽연합(11.4%), 대만(76.4%) 등이 늘었다. 미국은 일평균 수출이 45.4%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은 조업일수를 고려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늘었다. 40억 3000만 달러가 늘어나 11.7% 오른 38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19.2%), 원유(0.8%), 반도체 제조 장비(28.5%), 가스(33.6%) 등은 늘었다. 반면 기계류(-6.0%) 등은 줄었다.
국가별 수입을 보면 중국(38.6%), 유럽연합(10.5%), 베트남(32.4%), 대만(8.5%) 등은 증가했다. 반면 미국(-3.2%), 일본(-9.2%) 등은 줄었다.
지금의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지면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 2022년의 542억 달러가 이전까지의 2월 최대 수출실적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이후 올 1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이 수입보다 커 무역수지는 4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