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관세 변수에도 상승 마감…5900선 첫 터치

입력 2026-02-23 15:45
수정 2026-02-23 15:46

코스피지수가 미 상호관세 변수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장중 사상 첫 5900선을 돌파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6포인트(0.65%) 오른 5846.0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 초반 한때 지수는 5931.86까지 뛰면서 사상 처음으로 5900선 고지에 올라서기도 했다.

미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에 제동을 걸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증폭됐다.

앞서 미 대법원은 지난 21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및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대한 '펜타닐 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판결은 IEEPA에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것은 법에 어긋난다는 것이 핵심 근거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전세계 국가의 수입품을 대상으로 10%의 새 관세를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에는 이를 다시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미 대법원의 이번 판결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업종별로 성격이 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협상을 통해 설정된 상호관세율 15%가 제122조 15% 보편관세로 대체되면서 관세율의 변화가 없다"고 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산 자동차 관세에 대한 미국 관세는 글로벌 관세 수준인 15%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법원 판결 이후 자동차 관세 부담 증가 리스크도 함께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3530억원과 48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1조537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HD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각각 19만7600원과 98만원까지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쳤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17% 내린 1151.9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90억원과 2477억원 순매수를 나타낸 반면 기관은 364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6원 내린 1440.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