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李, 실패한 데이트레이더에서 개미들의 영웅으로"

입력 2026-02-23 14:57
수정 2026-02-23 14:58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증시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 시장으로 끌어올렸다고 블룸버그가 23일 보도했다. 과거 데이트레이더로 활동하며 겪은 실패 경험이 지금의 자본시장 개혁 드라이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한국 대통령이 개인 투자자 시절의 혹독한 교훈을 바탕으로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이력을 조명했다. 그는 약 30년 전 단기 매매에 뛰어들었지만 당시 시장은 이른바 '작전 세력'의 영향력이 컸고, 기대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이 경험은 이후 정치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대통령 취임 후 그는 자본시장 구조 개혁과 불공정 거래 근절에 방점을 찍었고, 시장 신뢰 회복을 정책 우선순위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한국 증시는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5800선을 돌파했으며 올해 들어 38%, 이 대통령 집권 이후로는 115%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랠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 이른바 개미 약 1400만 명의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증시 호황이 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지율이 60%를 넘는 배경 중 하나로 증시 성과를 꼽았다.

보도는 또 이 대통령이 증시 성과를 발판 삼아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산 시장 전반의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한때 시장의 불공정성에 분노했던 개인 투자자가 이제는 국가 차원의 시장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이력이 현재 한국 증시 반등의 상징적 서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